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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공예+수다

저도 과거에는 얼리어답터 였는데 말입니다.

by mykozielstudio 2025.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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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몽골로 근무하러 갈 때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아이폰이 출시되었던 거 기억하세요?
정확히는 아이팟부터 나왔고 2010년 11월에 아이폰3로 전화기가 나왔는데 너무 할매같은 소리인가? ㅋㅋ

루씨대장은 물건을 하나 사면 진짜 오래 쓰는지라 그냥 전화는 전화만 되면 불편한걸 잘 모르겠고 자동차도 중고로 넘겨받은 거 2006년식 굴러만 다니면 되는지라 열쇠 돌려서 시동 거는 그런 차랍니다.

아이폰도 2020년부턴가 8+ 쓰다가 e-sim으로 사용하면 해외 출장 다니기 편할 것 같아서 작년 말에 바꾼 게 13이랍니다.

그 당시에 새로 장만한 컬러풀 충전기랑 배터리팩이
너무 새 거로 멀쩡한 거 많은데 C타입으로 다 바꾸면 너무 아까워서 13으로 바꾸면 그대로 쓸 수 있길래
고민 없이 그냥 13중에 젤 작은 걸로 바꿈
러닝 하는데 플러스는 들고 다니기 불편해서 러닝쇼츠 주머니에 바로 넣기 편하라고 ㅋㅋ

아침에 웍스회의하려고 보니 랩탑도 2018년 구입
전남친이  제가 빌려 준 랩탑을 잃어버렸나 사무실에서 쓰다가 없어졌나 기억도 안 나는데 헤어지고 미안하다고
그거 대신 택배로 보냈던 것 같아요.
제가 산 기억이 없는 노트북이네요 ㅋㅋ

내가 빌려 준건 화면터치도 되는 신상이었던 것 같은데 우짜튼 겁나 고물이지만 뭐 급할 때 공방 안 나가고 집에서 뭐 화상회의 정도는 할 수 있으니 만족

공방에서 사용하는 데스크탑도 2019년 몽골에서 귀국하고 공방 오픈 준비하는데 제 컴터가 없더라구요.
대충 컴퓨터 프로그램 뭐 일러스트만 돌아가면 되는 걸로 맞춰서 스마트스토어에 적당한 가격으로 주문함
카메라도 마이크도 블루투스도 없는 진짜 깡통
공방에 출근해서 웍스화상회의 하면 작년에 바꾸고 거의 음악 트는 용도로만 사용하는 아이폰 8+를 세워두고 마이크와 카메라 대용으로 쓰는데 세상 편해요.

추워서 공방에서 작업하면 손 시리고 겨울은 공방 비수기라 이 핑계 저 핑계로 재택근무 선호 중인데 집에서 아이폰으로 티스토리 업로드하려고 백만 년 만에 전자제품 맞죠? 그나마 최신 무선키보드만 하나 장만했습니다.
위 사진에 있는 친구 작고 귀엽고 쓸만해요.
대만족이라 티스토리 업로드 하나 더 하려구요.

2010년 아이폰도 나오고 그 당시에 싸이월드에서 페이스북으로 대거 이동하는 유행 아닌 유행이 있었었죠.
어마어마한 헤비업로더였던 루씨대장도 당연히 하루에 수십 개의 게시물을 페이스북에 올렸었는데,
그때는 참 할 일 없어 보였을지 몰라도 지금은 매일 아침 루틴으로 페이스북에 접속해서 과거의 오늘을 보는 게 하루일과의 시작입니다.

오늘 마침 첫 게시물이 전주공방 오픈하고 열심히 작업하던 내용이더라구요.
본김에 15년을 한순간에 돌려보려구요.
공유한 게시물 제외 제가 업로드한 게시물은 뭐가 있었을지 시간 죽이기 한번 해볼게요.

시작은 2019년 게시물 이네요.

역시나 우리 시그니처 도리곰도리 에코얀 버전.
2019년 미코그라운드 전문가과정에는 에코얀을 4호 코바늘로 떠서 저 미니 곰도리를 만들었어야 해요.

첫 수업에 가서 저는 인형 따위는 뜨지 않겠다고,
건방지게 빼달라고 맘대로 ㅋㅋㅋ 미도리쌤을 괴롭혔던 저, 바로 접니다. 미코 도리곰도리의 어머니 ㅋㅋㅋㅋㅋ

저 때 BTS 20cm 인형이 구하기 어려운 아가들이어서, 비니부터 스웨터까지 진짜 이쁜 실로 만들어서 곱게 입혀줬었네요.

미코의 초창기 디자인들은 정말 유니크하고 초보자도 쉽게 만들 수 있는 이지니팅, 크로셰의 정석이랄까 다시 봐도 너무 깔끔하고 이쁘다는 거 ㅋㅋㅋ

트위드 에코얀 버전 프릴백과 제 최애였던 페투치오네얀으로 만든 레이디토트백 저 당시에 완제품 주문 1위를 하던 효자템이랍니다. 신상 벨벳얀으로 땡땡이무늬넣느라 고생했던 윙키백은 동영상업로드 되어 신상패키지로 출시되어 있습니다.

드뎌 이 녀석~
미코매니아라면 절대 모를 수 없는 이지네트백과 하트키링 모두 백만개쯤은 만들어 보셨죠? ㅋㅋㅋ
레이디토트백 완제품 제작하고 주문 많이 주신 고객님께 사랑을 담아 복숭아키링도 달아 드렸죠. ㅋㅋㅋ


마지막 사진은 제가 특히나 좋아하는 실이었던 트위드에코얀 저 빈티지한 매력이 참 좋았는데... 올리브그린도 제 취저구요. 핑쿠래빗키링 미코팬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던 디자인입니다.

여러분 그거 아세요?
저 굵은 얀도 저희가 진짜 오래전부터 취급했던 고급실인데 언젠가부터 중국산 저가가 들어오면서 싸구려취급 된 거 넘 똑땅해요. ㅋㅋㅋ


겨울철 최애간식은 역시 붕어빵 ㅋㅋ


2021년에 저를 홀딱 빠지게 만들었던 싱어게인의 이승윤가수님
공방에서 맨날 라디오 유튜브 접속해서 노래 들으면서 뜨개질하는 게 최고의 낙이었습니다.
요즘에 너무 잘 돼서 축하드려요.


아래 사진들은 2018년 취미로 전주에 있는 공방에서 뜨개 원데이클래스를 하고 크로셰의 매력에 빠져 우리나라에 있는 각종 DIY키트 패키지를 몽땅 주문해서 탈탈 털던 시절 사진이네요.

뭐 하나 꽂히면 끝을 보는지라 깔별로 실별로 아주 누가 보면 공방 차린줄 ㅋㅋㅋㅋ


전주로 이사가고 복층집을 구해서 라탄공방을 먼저 시작한지라 저 사진은 밥 챙겨먹으러 내려와서 제가 아끼는 잔에 믹스커피 한잔 때리는 ㅋㅋㅋ


점심은 건강하게 푸성귀 지금도 젤 좋아하는건 쌈밥


라탄 공방 차리기 전까지는 젤네일에 목숨거는 스타일이었는데 지금 보니 저러고 손꾸락 불편해서 어찌 살았나 모르겠네요.


저 빨간 아이폰이 7+인데 무슨 한정판 리미티드에디션으로 나온거라 가격도 비싸고 저 당시 용량도 어마어마 큰 256이었을걸요 ㅋㅋㅋㅋㅋㅋㅋ
고장 나서 폰수리 맡기느라 집에 있던 아이폰5 액정 깨진 걸 들고 다녔다는 쓰잘데기 없는 포스팅까지
지금 보니 아이폰5 홈버튼도 없네



2015년에도 참 빨빨거리고 잘 돌아다니고 예쁜 디자인 예쁜 공간에 관심 많은 어린 루씨대장이었습니다.


이 사진은 몽골에서 데려온 루씨네 고양이 넘버쓰리 하르
맨날 무릎에서 잘 자는 친구였죠.
지금은 그곳에서 행복하길.....


마지막 사진은 2013년
toast with "cajun chicken wrap"
몽골에서의 코이카 봉사단 3년 복무의 마지막 달이었나 봐요. 몽골 그립네 ㅋㅋㅋ

15년 스토리 사진으로 보는데 뭔가 뿌듯한 게 앞으로 15년도 공예에 매진하는 성실한 루씨대장이 되고 싶습니다.

무선 키보드도 생겼으니 자주자주 글 올릴게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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